동료 저격수 총에 숨진 미국 전설의 스나이퍼

전쟁 때마다 저격수는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을 받게 되죠.  베트남전 당시 메콩강 정글에서 베트콩 109명을 사살했던 어델버트 왈드론(미국)이나 제2차 세계대전 때 설원에서 소련군 505명을 저격해 세계 기록으로 남아 있는 핀란드의 시모 해이해가 그런데요. ‘하얀 죽음’이란 별명을 가진 그는 햇빛이 반사돼 적에게 노출된다며 망원경을 부착하지 않은 채 이런 전과를 올렸다고 하네요. 

오늘 말씀드릴 인물 역시 영웅과 악마 사이로 불리며 전설의 스나이퍼로서 칭송을 받게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스나이퍼’로 불린 저격수 크리스 카일(1974~2013)입니다.

190cm키에 근육량만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거구의 인물인데요.

텍사스 카우보이 출신 카일은 연필 잡을 나이에 총 쏘는 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여덟 살 때 아버지로부터 처음 총 쏘는 법을 배운 그는 카우보이로 일하다 1999년 입대하게 됩니다. 

그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미 해군에서 복무하게 되는데요. 원래는 해병대나 그린베레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당시에 로데오를 하다가 팔을 다쳐서 철심을 박아놓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부상은 신체검사에서 탈락할 정도의 부상이었는데요. 때문에 모병관에게 거절만 당했고, 나가려다가 해군 모병관에게 네이비 씰에 대해 듣고 원서를 내게 됩니다. 

SEAL에 선발된 뒤에는 이라크에서 SEAL 3팀의 저격수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해군 특수부대(Navy SEAL) 3팀 찰리소대 저격수로 이라크전에 참전한 그는 2003년 나시리아에서 첫 저격을 수행하는데요. 

적진을 향하는 해병대원들 앞에 차도르를 입은 여성이 수류탄을 들고 나타났고, 

카일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는 “사살 직전 상대가 여자라는 점 등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BBC 인터뷰에서 회상했다고 합니다.

이후 2004년 팔루자에서 40명의 반군을 사살하며 카일은 미군에겐 전설로, 현지인에겐 ‘라마디(저항 세력 거점)의 악마’로 불리게 됩니다. 1.9㎞ 거리에서 저격에 성공한 적도 있었습니다. 

크리스의 뛰어난 저격실력에 질려버린 반군측은 크리스에게 21,000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는데요. 끊임없이 반군을 괴롭혔던 덕분에 현상금이 80,00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카일은 저격수로서 팔루자, 라마디, 바그다드의 전장을 누볐습니다. 


2008년 그가 이라크 남부 사드르 시 외곽에서 매복 중이었을 때입니다. 

전방을 스캔하던 그의 라푸아 338 조준경이 건너 마을 1층 건물 지붕에 있던 적 저격수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로켓 발사기를 들고 있던 저격수와 카일 사이의 거리는 약 1900미터. 

카일은 바람 방향과 세기, 총알 회전 속도, 심지어 지구 곡률과 자전까지 계산해 목표물을 제거했고 이는 세계에서 8번째에 해당하는 장거리 저격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동료들은 그를 ‘전설(The Legend)’이라 불렀고 이라크인들은 ‘라마디의 악마(The Devil of Ramadi)’라 칭했습니다. 그가 사살한 적은 펜타곤 공인 160명, 동료들은 255명에 이른다고 하죠. 하지만 날아드는 총탄을 피해가며 부상자를 직접 구하기도 했던 그는 저격한 숫자보다 자기가 구해준 목숨 숫자를 더 소중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 카일이 주무장으로 사용했던 TAC-338A 저격소총

주무장은 .338 Lapua Magnum을 사용하는 맥밀란 TAC-338A 저격소총이며, 부무장으로는 K.A.C SR-25 지정사수소총, P220 권총, Mk.18, .300 구경의 윈체스터 매그넘 저격소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 카일이 부무장으로 사용한 P220 권총


그의 최종계급은 미 해군 상사(Chief Petty Officer)입니다.

두 차례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카일은 2번의 은성무공훈장, 5번의 동성무공훈장을 받는 등 전쟁 영웅으로 대접받게 되는데요. 2009년 결혼과 함께 퇴역한 후엔 전투원을 훈련시키는 업체를 운영하게 됩니다. 2012년엔 자신의 무용담을 담은 책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출간해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최고의 스나이퍼'로 불린 저격수 크리스 카일이 동료 저격수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크리스 카일을 살해한 에디 레이 루스

크리스는 전역 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있던 에디 레이 루스라는 해병대원의 치료목적으로 텍사스 인근 사격장에서 활동을 하던 중 에디 루스의 총격으로 친구인 채드 리틀필드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 이틀 전에 그를 위한 영화 대본 수정과 관련하여 제작진과 접촉했던 터라 제작진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루스가 크리스와 리틀필드를 쏜 이유는 PTSD로 인한 발작증세가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카일의 트럭을 타고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된 루스는 '만약 그때 자신이 그들을 죽이지 않았으면 그들이 자신을 죽일 것이란 망상에 사로잡혔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루스는 카일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영웅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꼴이 되었으므로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죠.


카일은 PTSD에 시달리는 전역 군인들을 지원하는 재단(FITCO) 설립에 관여하는 등 이들의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고 하는데요. 트레비스 콕스 FITCO 국장은 “미국은 평생 애국자였던 영웅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스나이퍼로 불리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전역 군인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크리스 카일.

미국에겐 전설로, 반군들에겐 악마로 불리며 맹활약했지만 그역시 다른 저격수의 손에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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