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 18

차를 운행하는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자동차 관련 상식 중에는 의외로 잘못된 상식들이 많습니다.

잘못된 상식은 잘못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동차 상식은 차의 수명 단축과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대형 안전사고까지 불러올 수 있는데요.

차를 소중히 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내 차를 사랑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 차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1. 연료 절약을 위해서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

차량 에어컨은 운전을 시작하고 2∼3분이 지난 뒤에 시속 40㎞ 이상 속도에서 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연료를 아낀다고 에어컨을 살살 트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명한 행동이 아닙니다. 과감하게 처음부터 최고로 틀고 냉기가 차 안에 퍼지면 1단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험결과 이렇게 하면 연료를 10∼15%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열고 운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별 효과가 없습니다. 배기량이 2000cc인 차량를 시속 80㎞로 운행할 경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1∼2단으로 켜면 평소보다 6% 정도 연료가 더 들지만,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끄고 달려도 강력한 공기저항 때문에 연료가 5%가량 더 소모됩니다.

 


2.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운행해야 길이 잘 든다

차를 사면 일단 고속도로로 나가 고속으로 주행해야 한다는 것은 엔진 재질과 가공기술이 낙후돼 있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기술이 첨단화된 요즘은 오히려 차에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새 차는 처음 시동을 걸면 실린더와 피스톤 그리고 각종 기계 작동부의 맞물리는 부분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길들여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서로 어긋나는 소리를 내며 자리 다듬기를 하죠. 이때가 아주 부드러운 주행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출고 뒤 주행거리 1000㎞까지는 과속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야 합니다. 엔진 회전수도 4000rpm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운행하는 것이 좋죠. 

2,000km까지는 고속 주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실린더, 트랜스미션에 미세한 입자들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행거리가 5000∼6000㎞에 이를 때까지는 신경써서 조심조심 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새 차에 코팅광택을 해야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

광택을 내는 것은 도장 표면을 미세하게 벗기는 작업입니다.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도장 면의 건조가 지속되므로 이때 광택작업을 하는 것은 새 차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1년 뒤쯤 찌든 때를 벗겨낼 때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차일 때에는 세차 후 왁스칠을 해주는 게 도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입니다. 



4. 자동변속기 차량의 주차 시에 핸드브레이크를 채운다 

차량을 파킹하고 변속레버가 ‘주차(P)’ 위치에 있으면 변속기 내부의 기계적인 작동으로 기어가 풀리지 않아 더 이상의 안전장치는 필요없습니다. 

겨울에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드럼, 라이닝 등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안 채우는 게 좋습니다. 



5. 추운날에는 오랜 시간 예열을 한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최적의 연료량·점화시기에 따라 시동이 이루어집니다. 여름에는 1분, 겨울에는 2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랜 시간 예열은 연료를 낭비할 수 있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뿐만 아니라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그리고 겨울철 차 부품들이 냉각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계 작동에 무리를 주고 비정상적인 엔진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빗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빼주어야 한다

빗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제거하면 수막현상(타이어,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으로 인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비가 올 때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유지하면, 배수성을 높여주고 수막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7. 머플러에서 나오는 물은 엔진냉각수가 새는 것이다

기온이 떨어져 엔진이 냉각됐을 때 시동을 걸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합니다.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해 증발되지만 냉각된 상태에서는 그대로 물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죠. 머플러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무조건 냉각수가 새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8. 타이어는 광폭 타이어가 좋다

많은 분들이 광폭타이어는 무조건 좋다고 생각을 하시죠. 광폭 타이어가 일반 도로에서의 코너링, 주행 안전성, 제동력 등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빗길에서는 노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 ‘수막현상’(물로 인해 얇은 막이 생기는 현상)이 잘 발생할 수 있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타이어의 폭이 넓기 때문에 엔진출력과 승차감, 조향성 등도 다소 떨어지고 연료 소모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초 자동차 출고 때의 타이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출고된 차량의 타이어를 광폭타이어로 교체하시려는 분들은 자신의 운전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9. 새 차의 엔진오일은 1000km에 교환해야 한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엔진 가공 기술이 떨어져 가공면의 미세한 쇳가루 때문에 일찍 엔진오일을 교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뿐만 아니라 재질도 발달하여 일찍 교환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적인 손실이 될 수 있죠.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차 제조 회사에서 추천하는 주행거리별, 기간별 중에서 먼저 돌아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악조건(비포장도로, 산악지역, 혼잡한 시내 주행)으로 운행한 차는 이 주기보다 20∼30% 일찍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10. 여름철에는 부동액을 빼줘야 한다

여름철에는 부동액을 빼줘야 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부동액은 대부분 4계절 부동액이기 때문에 2년에 한번 교체하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부동액은 잘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 부동액이 부족하면 냉각수를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1. 운전대에 손잡이를 달면 운전하기가 쉬워진다

빠른 방향전환을 위해 운전대에 작은 핸들 모양의 액세서리 손잡이를 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감각을 둔화시키고 비상시에 순간대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급정거를 하거나 사고나 났을 때 운전자의 가슴부위를 때리는 무기로 변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할 수 있죠. 게다가 액세서리 자체의 무게로 인해 운전대가 한쪽 방향으로 쏠릴 수도 있습니다.

 


12. 미션 오일의 교체 주기는 4만km

미션 오일을 4km마다 교환해야한다고 알고 계신분들이 많으신데요. 사실 미션 오일은 10만km마다 교환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고된 차량은 대부분 10만km에 맞는 고급오일이 들어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3. 차량이 충돌하면 에어백은 자동으로 터진다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은 자동으로 터진다고 알고 계시죠? 하지만 에어백은 일정속도 즉, 시속 30km/h 이상의 속도로 정면으로 충돌할 경우에 작동합니다. 

후방충돌, 측면충돌, 차량의 전복, 차체를 중심으로 15도 바깥쪽의 충돌, 보닛이 앞차의 밑으로 깔리는 사고 등에는 대개 터지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어백 센서가 작동하는 범위내에서만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이야기죠.

안전벨트와 안전운행만큼 더 믿을 만한 안전장치는 없습니다. 



14. 에어컨 냉각가스는 매년 주입해야 한다

요즘같은 날씨에 에어컨 없는 차량은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에어컨 냉각가스는 매년 주입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에어컨 냉각가스는 3년에 1회 정도 주입하는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가스 누출 여부는 매년 확인하시는것이 좋겠죠? 

에어컨 냉각가스를 매년 주입해야 할 정도라면 에어컨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므로 차량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15.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에서 소리가 나면 라이닝을 바로 교환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브레이크 라이닝은 완전히 마모되지 않았어도 접촉면이 유리면처럼 매끄러운탓에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건 교환보다는 브레이크 마모 정도를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6. ABS 브레이크는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지금은 보편화된 ABS(Anti-lock Break System)는 제동 때 각 바퀴에 장착된 센서들이 상태를 감지해 컴퓨터에 정보를 보내고 운전자가 밟은 힘을 골고루 분산 조절함으로써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직진성과 조향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전자제어 브레이크 장치입니다.

흔히 ABS 브레이크를 만능 브레이크로 여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ABS는 기본적으로 제동거리를 짧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제동 때의 직진성을 최대한 유지시키고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하여 추돌사고를 방지한다는 게 기본 기능입니다. 

오히려 마른 도로에서는 일반 브레이크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도 있죠.

때문에 ABS에 대한 과신은 절대 금물입니다.

눈길·빗길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와 차분히 운전하는 것 이상의 안전장치는 없습니다. 

참고로 4륜 구동 차량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입니다. 

4륜 구동차는 산악지대나 사막에서의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 악천후에서의 제동력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17.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끝? 

배터리 방전이 잦을 경우 배터리 자체를 교환해야 한다고 알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배터리는 반영구적인 부품입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수명은 크게 떨어지지만 7.5v 정도의 기본 잔류전압만 유지되면 재충전으로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최소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는 잦은 방전에 주의하고 배터리액의 수위를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이보다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전됐더라도 나중에 배터리가 제 기능을 낸다면 굳이 배터리를 새로 바꿔야 한다는 정비업소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배터리의 잦은 방전은 배터리 자체의 문제보다 발전기인 제네레이터가 불량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발생전압이 13.5V~15V가 유지되는지 먼저 점검한 후, 배터리 교체나 제네레이터 정비를 판단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18. 연료경고등이 켜지면 차량은 곧 멈춘다

고속도로나 주유소가 많지 않는 장소를 운전하다 연료경고등이 켜지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죠. 얼마 못가서 멈추지 않을까 초조함이 계속되는데요. 연료경고등은 연료 최대 주입량의 10% 정도 남았을 때 점등이 됩니다. 이는 당장 자동차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연료가 남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운전습관, 연비, 도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비 기준 약 40~70km 정도 더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차량이 멈출 때까지 운전할 경우, 엔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연료 게이지 1/4 정도 남았을 때 주변의 주유소를 찾아 빠르게 보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내 차를 사랑하는 첫걸음이죠~

자동차 관리 상식을 올바르게 알고 있다면 그만큼 비용과 수고를 아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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