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독일을 몰락시킨 여배우 올가 체코바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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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독일을 몰락시킨 여배우 올가 체코바의 정체

밀리터리
2017. 4. 20. 22:21

제2차세계대전에서 파죽지세로 승리를 이어가던 독일은 1943년 소련을 굴복시키고 전 유럽을 재패할 기회를 잡기 위해 독일이 자랑하는 전차군대를 앞세워 무방비상태의 소련을 침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독일은 승리를 확신했던 전투에서 대패하고 이로 인해 급격하게 전세가 기울며 결국 패망하게 되는데요. 독일의 패망에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이어가던 히틀러와 독일을 몰락시켜 패망의 길을 걷게 만든 여배우 올가 체코바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독일을 패망으로 이끈 이는 당대 독일 최고의 여배우 올가 체코바였습니다.

미국에 마릴린 먼로가 있었다면 독일의 올가 체코바는 독일 남성들의 우상이자 히틀러의 옆자리를 지킬정도로 히틀러의 신임을 받았던 유일한 여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올가의 진짜 정체는 소련의 스파이였습니다.

1897년 소련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올가 체코바는 1922년 소련정보국의 청보요원으로 발탁되어 독일로 투입되게 됩니다.

올가의 임무는 독일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나치 고위 장교들에게 접근해 정보를 빼내는 일이었습니다.

올가 체코바가 소련의 스파이가 된 이유는 아픈 딸 때문이었습니다.

올가는 1916년 유명한 연극배우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태어난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희귀병을 앓고 있었는데 아이를 포기하려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결국 이혼을 하게됩니다.

홀로 아이를 돌봐야 했던 올가에게 1922년 소련의 군사정보국장 라브렌티 베리야가 나타납니다.

그는 올가에게 모든 치료를 지원할테니 대신 임무를 맡아달라며 나치 장교들로부터 정보를 빼달라고 요청합니다. 소련 정부는 올가가 배우 출신의 게르만족 태생이기 때문에 독일 환경 적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죠. 결국 올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 스파이가 됩니다.

1933년 베를린에서 올가를 만난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아돌프 히틀러 총리를 그녀에게 소개해줬습니다.

부모가 게르만족이었던 올가의 혈통은 철저한 게르만민족주의자였던 히틀러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후 히틀러는 최고급연회에 올가와 대동하여 늘 자신의 옆에 올가를 앉힐정도로 그녀를 아꼈습니다.

히틀러의 일부 측근들은 소련 출신의 올가를 의심했지만 그녀를 깊이신뢰한 히틀러는 올가를 멀리하기는 커녕 당시 극비로 여겨지던 자신의 비밀애인 에바브라운을 올가에게 소개하기까지 합니다.

올가는 히틀러와 가까워질수록 첩보활동을 하는것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지만, 아픈 딸을 위해서 첩보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올가는 우연히 엄청난 정보를 듣게 됩니다.

이 작전은 아주 은밀하게 진행돼야 한다. 소련을 굴복시키고 전 유럽을 제패할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이 은밀하게 준비한 쿠르스크 전투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이미 1년전인 1942년 소련과 대규모의 전투를 치른 독일은 당시 두나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어 암묵적으로 서로를 침공하지 않고 잠시 휴전하고 있었는데, 그러나 히틀러는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을 괴멸시키기 위한 비밀 작전을 세웠고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대규모의 전차전을 준비했습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올가는 독일이 소련에 선제공격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침공 계획을 알리게 됩니다.

그녀에게 쿠르스크 전투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소련은 소련병세의 40%와 기갑부대 75%에 달하는 병력을 전선에 배치했고, 기습해온 독일군을 거의 전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