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을 격침시키지 못하는 이유
- 밀리터리
- 2017. 5. 8. 04:27
항공모함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거대한 무기이자 세인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무기입니다. 다른 함정에 비해 덩치가 엄청나게 크고, 영어로는 'aircraft carrier'라는 표현이 의미하듯 물 위에서 항공기를 전개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일종의 '해상 항공 기지'라 할 수 있죠.
따라서 항모를 보유한 군대는 육상 기지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어 제공권(制空權)을 크게 확보하게 되는데요. 항모를 보유한 현대 해군에서는 전략·전술의 중핵이 되므로 '현대 해군의 총아'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모가 없는 국가나 항모를 타격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어떻게 항모를 격침시킬까?"라는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오늘은 현대 해군의 총아로 불리고 있는 항공모함을 격침시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엄청난 항모전단의 위용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입니다. 현재 니미츠급 10척이 지구촌 바다 곳곳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죠. 이런 항공모함은 순양함, 구축함, 잠수함 등이 호위하는데, 이들을 한데 묶어 '항모전단'이라 부릅니다.
거대한 항공모함이 단독으로 한척 달랑 있으면 격침당하기 쉽겠지만, 위와 같이 대개의 경우 강력한 함정들 여럿이 항모를 둘러싸 호위를 하는 항공모함 전단을 꾸려서 이동하게 됩니다. 미국의 전단은 직접 전투가능한 함들이 대부분 이지스함이고 그 함선들이 항공모함을 꼼꼼히 감싸면서 운항하게 됩니다. 게다가 수중에는 핵잠수함 3~4척이 항상 따라다니죠.
예전에 북한이 너무 어처구니없는 항공모함 격침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군대와 인민들을 속이기 위한 연극을 한 경우라고도 볼 수 있었죠.
그 훈련에 항공모함을 공격한다고 뜬 비행기가 1969년대 만든 미그 23입니다. 이 구형 비행기엔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달지 못할 뿐더러 그 훈련에 사용된 로켓은 사거리가 수 킬로미터에 불과한 공대지 로켓이었죠. 위에서처럼 미 항공모함 하나가 움직이면 이지스함 몇 대가 따라 붙게되어있습니다.
각 이지스함엔 북한 상공에서 미사일 200개를 포착하고 동시에 24개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냉정하게보면 항공모함 전단이 들어오면 북한에선 비행기가 뜨지도 못합니다.
항모비행단의 위력
세계 최대의 크기와 항공전력을 자랑하는 칼빈슨호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함내에 배치된 제2항모비행단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전투기,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총 80여 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핵심 공군력인 F/A-18 슈퍼호넷 전투기는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고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GPS유도폭탄인 JDAM을 11발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전투기는 '매의 눈'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공격 능력이 배가됩니다. 호크아이는 항모전단의 눈 역할을 맡는데요. 탑재된 AN/APS-145 레이더는 반경 550㎞까지 탐색할 수 있으며 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한번에 탐지할 수 있습니다.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의 탐지 반경 안에 들어온 적 전투기는 영문도 모른 채 슈퍼호넷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될 수 있는 것이죠. 전자전에 대비해 레이더 교란기를 장착한 그라울러 전투기도 탑재돼 있습니다.
고폭을 이용한 방법이나 핵탄두를 장착한다면?
갖가지 방어망을 뚫고 항모 갑판을 공격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재래식 폭약을 장착한 미사일이나 전투기로 공격을 해야 할 텐데, 갑판의 두께 및 보호 장치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효과적인 방식입니다. 고폭을 이용한 방법 또는 핵탄두를 장착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핵사용은 완전히 다른 전쟁 국면을 의미하죠. 보다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사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의 경우 고폭 장착 외에도 정확도가 필수적인데, 그것도 그나마 항모 전단의 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를 피할 수 있을 때 고려해볼만한 사항입니다.
중국과 미국 항모 전단이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러시아의 군사 전문잡지인 ‘국방산업지(Military-Industrial Courier)’는 미국 항공모함 1척을 격침시키는 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력의 40%가 희생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둥펑(東風)-21D는 세계 최초의 대함 탄도미사일로 불리며 사정거리가 3000㎞에 달해 일본이나 괌 해상의 미 항모를 겨냥할 수도 있습니다.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12대의 구축함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 함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죠.
이런 중국과 미국의 해군이 붙는다면?
이 잡지는 미 항공모함이 이끄는 함대가 중국 영해로 들어가면 중국 해군은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과 미사일을 우선 투입하여, 게릴라 전술로 미 함대를 괴롭힐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항모에 탑재된 F-35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 공격기는 수백㎞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중국 본토의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죠. 미 항모전단은 중국 영해에 들어가지 않고도 충분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셈입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잡지는 중국이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 항모 1척을 격침하려면 중국 해군 전력의 30~40%가 소진될 것이라고 계산했습니다.
현대전에서 항공모함은 그 자체가 단순한 무기체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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